오늘은 양양 당일치기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중에 빼먹을 수 없는 것이 그 지방의 맛집을 찾아서 다녀오는 것인데요, 도착시간도 때마침 점심시간이라 어디를 갈까 찾아 보다가 발견한 곳이 단양면옥 입니다. 후기들에서 막국수가 맛있다고 소문이 난 곳이네요.
저도 한번 먹어보러 다녀왔습니다.
위치는 양양초등학교와 양양시장 사이에 있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네비를 켜고 가니 한번에 찾아 갈수 있었습니다.
밖에서 보자마자 아 오래되었구나... 느낌이 확 옵니다. 식당에 세월의 흔적이 많이 보입니다. 매장 안으로 들어가봐도 역시나 전통이 느껴지네요. 오래된 가게라고 지저분하거나 않고 굉장히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고 테이블이나 주방도 깨끗합니다. 사장님 내외분들도 연세가 조금 있어 보이셨네요. 직원분들은 친절하시기 보다는 조금 시크한 느낌이었네요.
단골이 많은지 손님들도 대부분 어르신들이셨습니다. 입식 테이블이 조금 있고 대부분 좌식테이블로 되어 있습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냉면, 막국수, 수육 세가지입니다. 면은 물, 비빔으로 골라 먹을 수 있네요.
손님들 대부분이 막국수를 드시더라고요. 막국수 맛집 확실하네요 ㅎㅎㅎ 그렇다면 저는 냉면을 시켜봅니다.
함흥비빔냉면과 수육을 주문해 봅니다.
기본 반찬은 배추김치, 열무김치, 절인 무생채, 수육용 새우젓이 나옵니다. 김치맛이 깔끔하니 괜찮았습니다. 무생채는 신기하게 치킨무와 맛이 거의 같았습니다.
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잘 삶아진 수육과 가자미 식해가 나옵니다. 수육은 삼겹살 부위와 살코기 부위가 같이 나옵니다. 제 입맛에는 비계와 함께 먹는게 부드럽고 돼지고기맛도 더 잘 나는것이 좋았습니다. 가자미식해는 새콤달콤하기보다 그냥 고추가루 양념에 버무려져 있습니다. 새콤한 맛은 없었네요. 고기와의 궁합이 좋았습니다. 일단 고기가 참 좋아서 수육 자체가 맛있습니다. 새우젓을 찍어 먹어도 김치와 먹어도 가자미식해와 먹어도 맛있었습니다.
보통 막국수집에서 수육을 시키면 쌈을 주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여기도 그런곳인데요. 그래도 된장이나 쌈장, 저민 마늘이나 고추 등 곁들일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이 새우젓만 나오는건 좀 아쉬웠습니다. 뭐 고기맛에 자신이 있는 사장님의 뜻일까요?
맛있게 잘 먹었으면 된거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수육이 나오고 곧 냉면이 나옵니다. 전분으로 뽑은 면 위에 오이채와 양념장, 가자미식해 뜸뿍 올리고 깨가루와 김을 뿌려 주십니다.
양념이 많이 올라가 있어서 짜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네요. 육수를 넉넉히 붓고 잘 비벼봅니다. 한입 먹어보니 생각봐는 다르게 전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참기름을 넉넉히 넣으셨는지 참기름 향기와 함께 조금은 심심한 맛이 났네요. 그래서 저는 겨자와 식초를 듬뿍 넣고 설탕을 넣어서 비볐습니다. 제 스타일 대로 먹어야죠 ㅎㅎ 자극적이지 않아서 어르신들이 아주 좋아하실 맛이었습니다. 양념을 추가하고 먹으니 역시 맛있네요.
수육과 함께 한입 먹어도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처음에 수육 양이 적은거 아닌가 싶었는데 먹어보니 양이 충분합니다. 국수와 함께 먹기 부족함이 없는 맛입니다.
전체적으로 음식이 깔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이라속이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냉면보다 수육을 더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다음엔 물막국수를 꼭 먹으러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냉면도 맛있으니 막국수 드셔보신분은 드셔보세요. 이렇게 오래된 식당들이 계속해서 유지 된다는것은 언제 생각해도 좋은거 같습니다. 사장님 내외분 건강히 오래오래 영업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입맛은 개인적이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업체정보]
- 업체명 : 단양면옥
- 주소 : 강원 양양군 양양읍 남문6길 3
- 전화번호 : 033-671-2227
- 영업시간 : 11시~20시
Tip!
- 식당앞 도로에 주차 가능합니다.
- 가게는 2층까지 있고 2층에 단체석, 화장실이 있습니다.
- 아기의자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 공기밥은 판매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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